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코젤렉의 개념사"(으)로   2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3: 통일 (통일 Einheit)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3: 통일 (통일 Einheit)

Gall, Lothar, 크리스타 제거만, 디르크 블라지우스  | 푸른역사
11,700원  | 20221029  | 9791156122333
‘연방’, ‘자유’ 개념을 통해 ‘통일’의 역사적 의미 변화를 추적하다 독일의 역사를 통해 ‘통일’ 개념의 역사적 변화 과정을 살피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에 실린 단어들이 넓게 보아 유럽 전체를 배경 삼아 설명되기는 하지만, 실은 독일어권의 맥락이 두드러진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통일Einheit’이라는 단어의 경우라면, 근대 이후 두 차례의 통일을 힘겹게 이루어낸 독일의 지난 역사와 더욱 깊이 연관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독일의 첫 번째 통일은 1871년의 일로, 신흥 군주국가 프로이센의 주도 하에 오랜 정치적 분열의 시대가 끝나고 근대적 국민국가가 수립된다. 두 번째 통일이 바로 첫 번째보다 훨씬 더 유명한 동독과 서독의 ‘재통합’이다. 이 역사적인 사건은 냉전시대의 견고한 상징과도 같았던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이를 지켜보던 동시대 세계인들의 기억 속에도 여전히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통일’과 ‘연방’의 밀접한 관계 근대 이후 역사에서 두 번의 통일을 성취한 국가답게, ‘통일’은 독일인들에게 그래서 늘 뜨거운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였다. 상반되는 의미와 감정들이 이 단어의 역사 속에 켜켜이 쌓여 있다는 점은 여러 루트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통일’은 독일어에서 ‘연방Bund’이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다. 작은 소국들로 나뉘어졌던 시대, ‘연방’은 ‘통일’로 가는 도정을 곧장 떠올리게 했고, 실은 상당 기간 동안 ‘통일’과 거의 동의어로 쓰였던 듯하다. 그러나 군소 국가들이 그저 느슨하게 모인 ‘연방’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혁명으로 거듭난 프랑스처럼 중앙집권적인 ‘통일’을 꿈꾸는 정치 세력들에게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이때 ‘연방’은 ‘통일’을 방해하거나 오히려 상반되는 대조적 개념으로 통용되었기 때문이다. 동일한 단어가 이처럼 정반대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다는 것은 강력한 통일 국가를 바라보는 독일인들의 시각이 희망과 두려움으로 팽팽하게 대립되어왔던 사정을 말해준다. ‘통일’과 ‘자유’, 대척적인 개념이 아닌 유사성이 강한 개념 ‘연방’뿐만 아니라 ‘자유’ 역시 ‘통일’과의 관계 속에서 유사한 궤도를 걸어왔다는 설명도 흥미롭다. 중앙집권적 통일국가가 소국의 자유를 앗아가는 사태를 염려하는 입장에서라면, ‘통일’과 ‘자유’는 상반된 개념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민족자결이라는 근대적 원칙 위에 통일된 국가가 누리게 될 더 많은 자유를, 보다 더 자주 상상했던 이들에게 ‘통일’과 ‘자유’는 결코 대척적인 대념이 아니었다. 오히려 두 단어는 친족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사성이 훨씬 강한 개념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통일》 항목 사전은 한국인들이 좀 더 기대를 가지고 살펴보게 될 두 번째 통일의 시대까지는 서술하고 있지 않으며, 1871년에서 논의를 끝내고 있다는 점이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이 주로 근대 초기, 국민국가 성립기를 다루고 있는 사정과도 연관이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지 않은 통일에 대해 19세기의 독일인들이 품었던 상반된 기대지평과 다양한 정념들까지도 꼼꼼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 사전은 지금ㆍ여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선례와 참조가 되지 않을까.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세트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세트

외르크 피쉬  | 푸른역사
0원  | 20100719  | 9788994079288
20세기 독일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이 엮은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세트』. 1972년부터 1997년까지 총8권으로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데 25년이 걸린, 독일어권 역사학계를 넘어 전세계적 호평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기념비적 개념사 연구서다. 총119개의 기본개념에 대해 역사학자뿐 아니라, 법학자, 철학자, 신학자, 그리고 경제학자 등이 대거적으로 참여하여 저술했다. 그동안의 개념사 연구서는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뛰어넘은 순수 관념을 상정하면서 그것의 의미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 책은 정치ㆍ사회적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의미의 변화 양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치ㆍ사회적 현실과 운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준 기본개념만을 모아, 그것을 통해 근대성에 대해 성찰한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1: 경제 (경제Wirtschaft)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1: 경제 (경제Wirtschaft)

요하네스 부르크하르트, 페터 슈판, 오토 게르하르트 왹슬레  | 푸른역사
17,100원  | 20221029  | 9791156122319
‘살림살이’에서 ‘교환과 상업’까지 ‘경제’ 개념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살피다 ‘살림살이’로서의 경제 이코노미economy는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유래했다. 집(오이코스oikos)을 관리(노미아nomia)하는 것으로 ‘살림살이’ 정도의 의미다. 오이코노미아는 우리가 잘 아는 경제와 뜻이 사뭇 다르다. 개설적인 설명에서는 어원을 소개하고 이후에 우리에게 익숙한 시장, 교환, 상인 등과 같은 ‘경제 요소/사유’를 따지며 근대 경제(학)로 나아간다. 살림살이로서의 경제는 이름만을 빌려줬을 뿐 현재의 경제를 구성하는 가격, 이자, 독점, 화폐 등과는 무관해 보인다. ‘살림살이 경제’와 ‘교환과 상업’, 무의식적 단절과 병행 개념사는 살림살이 경제와 경제 요소/사유 사이의 이 무의식적인 단절 혹은 오래된 병행을 파고든다. 이 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 윤리학과 나란히 살림학을 중시했음을 밝히고 당시에 돈 버는 일이 폄하되고 있었음을 대비시킨다. 중세에는 살림학과 돈 버는 일 사이의 간격이 더 벌어졌다. 집과 살림살이라는 개념은 하느님, 세계, 지배자의 가정이 되어 실질적인 사회 구성물로 강고했다. 거래와 시장에 대한 사유, 즉 현대적 의미에서의 경제 요소/사유는 가격과 이윤에 대한 논의나 상인과 관련해서 나왔을 뿐이다. 근대 초기까지 양 개념은 각자 의미를 확대하였다. 다만 중상주의가 발전하면서 상인과 교환 영역은 독자 영역을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후자는 ‘상업’ 또는 ‘상학商學’으로 지칭될 뿐이었다. ‘살림살이 경제’와 ‘교환과 상업’, 하나의 포괄적 개념으로 통합되다 최소한 18세기까지는 어원상으로 ‘살림살이 경제’와 ‘교환과 상업’은 관련이 없었고 둘은 다른 관계망에 속했다. 그렇다면 언제 이들이 하나의 포괄적인 개념으로 통합되었을까. 그리고 왜 살림살이 경제가 교환과 상업을 제치고 상위 개념으로 자리잡게 되었을까. 근대 경제학의 본질은 교환과 상업에 기원하였지, 살림살이 경제는 아니지 않은가? 이 같은 물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기존 경제학사에서 볼 수 없는 이 책의 특징이다. 현재에 익숙한 경제 개념의 말(살림살이)과 내용(경제 요소/사유)의 두 기원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것이다. 살림살이 경제가 경제 요소/사유를 포괄하게 된 연유를 개념사가는 어떻게 설명했을까. 제후의 살림살이였던 이코노미가 ‘민족과 국가의 살림살이’로 쓰이게 된 것, 그리고 중농주의에서 출발한 영국 고전 경제학파의 영향이라고 한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4: 협회 (협회Verein)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4: 협회 (협회Verein)

볼프강 하르트비히  | 푸른역사
12,600원  | 20221029  | 9791156122340
‘사람들의 모임’에서 ‘연합’, ‘결사’로, 그리고 ‘사회’로 협회 개념의 기원과 변천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피다 ‘Verein’, ‘사람들의 모임’으로 시작하다 독일어 Verein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Verein의 어원은 12세기 독일어 vereinen(결합하다)이다. 서로의 ‘약속’이나 ‘연대’ 또는 ‘결합’을 뜻했고 14세기부터 사람들의 결합, 일치, 모임을 지칭했다. 종교개혁 이후와 근대 초기에는 종파를 초월한 제후의 연합이었고 18세기에 하나의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사람들의 모임에서 시작한 Verein의 역사를 통해 ‘사회’, ‘국가’의 탄생 배경, 기능,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18세기 협회 개념, 연합 및 결사와 결합하다 18세기에 와서 협회는 제후와 귀족, 각급 국가들 간의 동맹을 뜻하는 연합의 의미로 쓰였다. 자연법적 국가이론과 사회이론의 전문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790년대였다. 계몽주의 시대 이후 사회구성원의 결사는 다양한 측면에서 전개되었다. 교육ㆍ사상운동에서의 사적 연대, 혁명시기의 정치 모임, 민족-민주주의 청년의 협회 등이 그 사례다. 민족국가 수립기에 결사의 단위로 국가가 새롭게 부각되며 국가연합, 세계경제체제 등의 개념이 협회와 결합한다. 여기에는 계몽주의에 대한 확신과 영구평화라는 유토피아에 대한 지향이 투영되었다. 결사자들의 자발성은 시민사회가 형성되면서 협회, 연합 개념에 더 적극적으로 발현된다. 19세기 협회 개념, 사회로 수렴되다 19세기에는 연방, 연합, 연맹, 결사, 조합, 법인, 협동조합, 노동조합 등 무수한 유사한 개념과 거리를 두고 연합했고 종국에는 사회Gesellschaft로 수렴되었다. 연합과 협회는 시민사회의 구성 원리로 작동했고, 자유주의 이론에서는 국가도 협회의 하나로 보았다. 노동운동이 활성화 되면서 노동자조직의 형태로도 협회가 등장했다. 1848년 이후에는 조합이 노동자, 중산층의 결사를 대변하는 용어가 되었다. 1850~1873년에 와서 ‘협회’는 비로소 시민사회, 산업사회에서 사회정치적 행동들의 조직형식으로 확립되었다. 협회의 분화와 확산은 시민사회와 산업사회의 구조 원리로 환원되었다. 협회 제도는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국가시민적 사회의 계급구조를 녹여버리고, 소유의 자유와 정치적 평등의 자유를 기반에 두고 건설된 국가와 사회질서의 진화적 발전을 보증해준다고 해석되기에 이른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협회 개념, 일상생활에 침투하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는 협회의 강한 영향력이 인지되었다. 막스 베버는 일상생활이 다양한 협회 안으로 완전히 침투해 들어왔다고 하며, 인간을 ‘협회인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에 협회는 다양한 종류의 지배를 돕기도 하며 실제적인 삶의 영위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영위를 결정하는 사회적 매체로 규정되었다. 20세기에는 자유로운 개인이 협회를 구성하는 권리가 법으로 보장되었다. 이때 협회는 문화ㆍ사회ㆍ정치 개혁운동의 조직형태로 자리잡았고 ‘대중문화’의 전달자로도 발전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 진보 (진보)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 진보 (진보)

베르너 콘체, 크리스티안 마이어, 오토 브루너, 베르너 콘체  | 푸른역사
0원  | 20100719  | 9788994079240
개념사 사전의 선구자를 읽다! 20세기 독일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이 엮은 『개념사 사전』 제2권 . 1972년부터 1997년까지 총8권으로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데 25년이 걸린, 독일어권 역사학계를 넘어 전세계적 호평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기념비적 개념사 연구서다. 총119개의 기본개념에 대해 역사학자뿐 아니라, 법학자, 철학자, 신학자, 그리고 경제학자 등이 대거적으로 참여하여 저술했다. 그동안의 개념사 연구서는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뛰어넘은 순수 관념을 상정하면서 그것의 의미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 책은 정치ㆍ사회적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의미의 변화 양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치ㆍ사회적 현실과 운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준 기본개념만을 모아, 그것을 통해 근대성에 대해 성찰한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6: 계몽 (계몽)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6: 계몽 (계몽)

호르스트 슈투케  | 푸른역사
0원  | 20140831  | 9791156120216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본 항목 〈계몽〉은 일단 다른 항목들보다 현저히 많은 지면이 할애되고 있다. 이는 형성 초기부터 비롯된 이 개념의 다의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계몽이 철학적 교육적 제도적으로 관철되고 실현되어온 과정 자체가 또한 반계몽주의와의 기나긴 투쟁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9: 해방 (해방)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9: 해방 (해방)

카를 마르틴 그라스  | 푸른역사
0원  | 20140831  | 9791156120247
해방은 정치적인 자기의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이 변화에 상응하는 역사적인 변혁 과정을 포괄하게 된다. 물론 그것은 유토피아적인 내용들도 포함한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해방은 이른바 종속관계로 점철된 지금까지의 모든 역사의 종말을 목표로 하든지, 아니면 해방되어야 하는 종속 관계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논리적으로 존속할 수밖에 없는 해방 과정을 포함하게 된다. 현재에도 여전히 ‘해방’에 따르는 많은 부담 요인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세계에는 해방을 요청하는 많은 문제들, 예를 들면 미국의 흑인 문제, 이전 식민지들의 정치적인 상황, 노동계급의 상태와 지위, 여성의 평등 및 법률상의 동등한 권리 요구, 성性의 해방 등,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걸음은 바로 ‘해방’의 역사를 살피는 일이 아닐까. ‘해방’의 역사 고찰은 분명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우리에게 던져줄 것이다. ‘해방’ 개념의 변천 과정을 살피는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갖는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5: 평화 (평화)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5: 평화 (평화)

빌헬름 얀센  | 푸른역사
0원  | 20100719  | 9788994079271
개념사 사전의 선구자를 읽다! 20세기 독일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이 엮은 『개념사 사전』 제5권 . 1972년부터 1997년까지 총8권으로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데 25년이 걸린, 독일어권 역사학계를 넘어 전세계적 호평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기념비적 개념사 연구서다. 총119개의 기본개념에 대해 역사학자뿐 아니라, 법학자, 철학자, 신학자, 그리고 경제학자 등이 대거적으로 참여하여 저술했다. 그동안의 개념사 연구서는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뛰어넘은 순수 관념을 상정하면서 그것의 의미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 책은 정치ㆍ사회적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의미의 변화 양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치ㆍ사회적 현실과 운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준 기본개념만을 모아, 그것을 통해 근대성에 대해 성찰한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4: 전쟁 (전쟁)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4: 전쟁 (전쟁)

빌헬름 얀센  | 푸른역사
0원  | 20100719  | 9788994079264
개념사 사전의 선구자를 읽다! 20세기 독일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이 엮은 『개념사 사전』 제4권 . 1972년부터 1997년까지 총8권으로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데 25년이 걸린, 독일어권 역사학계를 넘어 전세계적 호평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기념비적 개념사 연구서다. 총119개의 기본개념에 대해 역사학자뿐 아니라, 법학자, 철학자, 신학자, 그리고 경제학자 등이 대거적으로 참여하여 저술했다. 그동안의 개념사 연구서는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뛰어넘은 순수 관념을 상정하면서 그것의 의미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 책은 정치ㆍ사회적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의미의 변화 양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치ㆍ사회적 현실과 운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준 기본개념만을 모아, 그것을 통해 근대성에 대해 성찰한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8: 동맹 (동맹)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8: 동맹 (동맹)

라인하르트 코젤렉  | 푸른역사
13,500원  | 20210127  | 9791156121879
‘동맹’의 역사적 의미 변화와 용례를 추적하다 ‘동맹’, 풍성하고 복잡한 의미의 갈래들을 펼쳐 보이다 한국인들에게 ‘동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한미동맹’이나 ‘군사동맹’과 같은 말이 아닐까. 한국어 사전에 따르면, 이 단어는 “두 나라 이상이 일정한 조건으로 서로 원조를 약속하는 일시적 결합”을 뜻한다. 이처럼 국가 간 결합을 의미하는 맥락에서 사용되는 ‘동맹’이 그러나 언제나, 변함없이 이러한 방식으로 줄곧 사용되어왔던 것은 아니다. 장기간에 걸친 단어들의 역사적 의미 변화와 용례를 추적하는 것으로 유명한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동맹’에 해당하는 독일어 bund에 켜켜이 쌓여 있는 풍성하고도 복잡한 의미의 갈래들을 펼쳐 보인다. 동맹, ‘인간들의 결합’에서 ‘국가의 통합’으로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에 따르면, 동맹이란 원래 인간들이 모이고 결합하는 존재 방식 일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었다. 예컨대, 가문과 가문의 결합인 결혼은 일종의 혼인 동맹이었고, 농민들의 동맹은 귀족들에 대항하는 계급적 저항의 색채를 강하게 띠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결합을 의미하는 단어였던 까닭에, 동맹은 심지어 인간 세계를 넘어선 기독교 신과의 유대를 의미하는 종교적 성격까지도 지닌 단어였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인간 결사와 결합의 차원들이 차츰 정치와 국가라는 길로 좁혀지는 새로운 문턱으로 들어섰던 것은 대략 18세기 후반으로 보인다. 작은 지방국가들의 분권적 전통이 강했던 독일 지역에서 이제 동맹이라는 단어는 통합의 최대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두고, 생각이 서로 달랐던 정치 세력들이 첨예하게 경쟁하는 현장이 된다. 지방 국가들의 느슨한 결합인 ‘국가연합’의 길로 가야 할 것인가? 좀 더 중앙집권화된 ‘연방국가’가 해답일까. 아니면, 하나의 통일된 ‘민족국가’를 최고의 목표로 설정해야 할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철학자 칸트의 경우, 전쟁 없는 영구 평화의 세계를 꿈꾸며 민족국가를 넘어서, 전 세계 국가들의 거대 동맹인 ‘국제연맹’을 구상하기도 했다. 지금ㆍ여기의 우리에게 통합 관련 지적 자극과 영감 제공 독일의 정치적 미래를 둘러싸며 경합했던 단어 ‘동맹’의 의미는 지금ㆍ여기의 우리에게도 통합에 관한 지적 자극과 영감을 제공한다. 2000년 남과 북이 합의한 6ㆍ15선언에서 바로 그러했듯이, 남과 북은 각각의 주권을 유지한 채로 느슨하게 통합된 국가연합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 길을 따라가는 긴 여정에서 오랫동안 염원했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체, 그리고 나아가 민족의 통일까지도 자연스레 꿈꿔 볼 수 있지 않을까. 동맹의 의미를 둘러싼 새로운 논의와 상상력이 절실한 이즈음 우리에게도 참조가 될 만하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0: 헌법 (헌법)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0: 헌법 (헌법)

하인츠 몬하우프트, 디터 그림  | 푸른역사
13,500원  | 20210127  | 9791156121893
고대 그리스ㆍ로마의 Konstitution에서 근대의 입헌주의 헌법까지 헌법 개념의 전개 과정과 변천사를 고찰하다 근대 입헌주의, 정치적ㆍ사회경제적 핵심 개념들을 견인하는 기본 틀 코젤렉은 《개념사 사전》의 항목을 선별할 때 첫 번째로 ‘헌법의 중심 개념들’을 꼽았다. 이어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조직의 핵심 단어들’, ‘당해 학문들의 명칭’, ‘정치 운동의 선도 개념들과 그 표제어’ 등을 열거했다. ‘헌법의 중심 개념들’을 가장 먼저 제시한 이유는 근대 입헌주의야말로 18~19세기 동안의 정치적ㆍ사회경제적 논쟁과 변화의 중심에 있던 개념들을 견인하는 기본 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헌법 개념의 전개와 완성, 위기를 살피다 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은 고대 그리스ㆍ로마 이래 중세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용례를 다양한 분야에서 살피면서 개념이 전개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헌법’에 해당하는 보다 오랜 개념인 Konstitution과 비교적 새로운 개념인 Verfassung은 모두 인간이라는 유기체의 육체적ㆍ정신적 능력의 상태 및 체질, 그로부터 공동체나 국가의 질서, 문서 형식에 의한 성립 또는 작성된 총체라는 다양한 의미들을 포괄하게 되었다. 두 번째 부분은 계몽주의와 시민혁명기를 거치면서 헌법 개념이 오늘날 이해하는 입헌주의 헌법으로 완성되는 최종적인 과정과 그 내용, 그리고 이후에 나타나는 입헌주의 헌법의 위기와 관련되어 있다. 헌법, 법적ㆍ규범적 개념으로 성립함으로써 근대 입헌주의의 핵심을 이루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헌법 개념이 국가의 정치적 상태를 가리키는 이전의 경험적 개념에서 벗어나 법적, 규범적 개념으로 성립함으로써 근대 입헌주의의 핵심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근대 독일의 헌법 개념이 역사적, 정치적 전개에서 보이는 독특함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가 혁명을 거쳐 근대적 헌법을 제정했을 무렵에도, 독일에서는 ‘헌법’을 황제가 공포한 법률로 이해했으며 그와 별도로 통치권의 행사를 규율한 규범을 ‘기본법’ 또는 ‘근본법’이라 불렀다. 그리고 헌법’을 규범적이기보다는 국가의 상태를 가리키는 경험적인 개념으로 사용했다. 미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헌법’은 법적 개념이 아니라 국가의 정치적 상태와 관련되는 개념이었다. 18세기 후반 이래 국가 통치권의 전반적인 입법화 경향과 특히 19세기 프로이센 헌법 논쟁을 거쳐 ‘헌법’은 규범적인 개념이 되었다. 하지만 그때도 독일의 헌법 개념은 이전의 특징들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었으며 근대 입헌주의 또한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헌법 개념 통합의 길을 묻다 근대 이후의 헌법 논의는 법학적 헌법 개념과 법학 외적인 헌법 개념을 구별하지만, 개념 정의상 그 구분이 반드시 명확한 것은 아니다. 법학적 헌법 개념은 실정법적 규범 질서에 맞추어져 있고 이 규범 질서는 국가와 관련이 있다. 법학 외적인 헌법 개념은 정당한 지배의 초실정법적 질서나 사회에서의 사실적 권력 관계와 연결되며, 동시에 시민의 권리와 인권 보장을 위한 정치적ㆍ사회적 활동의 근간을 이룬다. 헌법 개념이 가지는 이러한 의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통합할 수 있을까? 독일의 헌법 개념이 보여주는 다양한 의미들과 그 이해 및 통합을 향한 물음은 독일을 넘어 현재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듯 보인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2: 혁명 (혁명)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2: 혁명 (혁명)

라인하르트 코젤렉  | 푸른역사
16,110원  | 20190519  | 9791156121374
▶ 역사철학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1: 위기 (위기)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1: 위기 (위기)

라인하르트 코젤렉  | 푸른역사
8,910원  | 20190519  | 9791156121367
▶ 역사철학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7: 자유주의 (자유주의)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7: 자유주의 (자유주의)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기획), 베르너 콘체, 오토 브루너 (엮음), 베르너 콘체 (엮음)  | 푸른역사
0원  | 20140831  | 9791156120223
루돌프 피어하우스가 쓴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7―자유주의》는 ‘자유주의’라는 정치적 개념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외연과 내포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묘사한다. 저자는, 또는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공통된 입장은, 그 과정을 마치 목적론적으로 미리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지 않는다. 마치 어떤 과일 나무의 모습이 그 과일의 씨에 이미 유전적으로 숨어 있듯이, 정치적ㆍ사회적 개념의 최종적 의미가 그 개념이 등장하기도 전에, 다만 말로써 표현되지만 않았을 뿐,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보지 않는 것이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6: 역사 (역사)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6: 역사 (역사)

베르너 콘체  | 푸른역사
0원  | 20210127  | 9791156121855
‘역사’, 어떻게 정치ㆍ사회적 언어의 중심이 되고 역사적 기본개념이 되었나 역사서술, 유럽 문화의 오랜 현상 18세기 말경에 이르러 정치ㆍ사회적 선도 개념으로 부상한 ‘역사’는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면서 경험 공간과 기대 지평을 규율하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지식ㆍ이야기Kgkrans로서의 역사서술은 유럽 문화의 오랜 현상이다. 이 책은 우리의 기억을 매개로 존재하는 이야기의 총합인 역사가 어떻게 해서 정치ㆍ사회적 언어의 중심이 되고 역사적 기본개념이 되었는지를 밝힌다. 근대 초기, 역사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다 이 책은 고대 ‘역사’ 관념으로부터 중세의 역사서술 분류와 사건으로서의 경험 구성 방식을 살피고, 근대 초기 인문주의의 발흥과 종교개혁을 거치며 형성된 역사 해석과 역사 이론을 검토하고,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 속에서 전체 세계를 인식하는 포괄적 역사로서 ‘보편사’가 제기되는 과정을 제시한다. 특징적인 것은 합법성에 따라 판단되는 행위라는 최상의 관점에서 인간의 역사가 자연의 역사와 구별되고 올바른 행위의 범주를 제공한다는 기대가 담겼다는 점이다. 이처럼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 속에서 역사적 인식과 역사적 행위의 관계가 탐구된 것도 근대 초기의 특징이다. 근대 역사 개념의 변화 지속 한편 17세기 물리학의 진전은 세계관의 시간화와 역동화를 이끌면서 오히려 역사 개념의 발전을 저해했다. 역사이론가나 서술가들과 백과전서 학자들은 사실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나 서술이라는 축소된 역사 개념을 옹호했다. 생산적 ‘과학’에 견주어 ‘역사’의 가치를 저평가한 데카르트는 역사를 포함한 과거의 지식이 과학에 봉사해야 한다고 입장에 섰다. 그럼에도 근대 역사 개념의 변화는 계속되었다. 파스칼은 인간의 기억은 각 개인과 집단에게 부단한 진보를 허락해준다는 전제에서 모든 시대의 전개 속에서 항상 존속하며 지속적으로 습득해가는 인간상을 고안했고, 비코는 역사 세계에 필요한 원리들이 우리 인간 정신의 구조들 속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근대 역사 개념, ‘역사서술’을 보편적 ‘역사’로 상상하면서 태동 인간은 역사 속에서 자기 자신을 파악하며, 자기 고유의 법칙에 따라 역사 그 자체를 창조해간다고 보면서 ‘역사’를 하나의 철학적 학문으로 만들었다. 집합단수를 사용해서 ‘인간 정신의 역사’를 역사적 탐구 대상으로 삼은 볼테르처럼, 근대 역사 개념은 개별 사건들의 기록인 복수의 ‘역사서술’을 보편적 ‘역사’로 상상하면서 태동했다. ‘역사’라는 새로운 유행어가 역사 운동의 포괄적인 통일성을 특징짓는 더 높은 추상성을 갖게 된 것이다. ‘역사 그 자체’, ‘역사 일반’은 근대에 하나의 표어로 기능했고, 개별 역사들을 안에 품은 ‘역사’는 독립된 주체로서 그 자체가 자기 고유의 활동을 하는 행위자가 되었다. 독일에서 ‘역사’는 프랑스의 ‘혁명’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되었다. 보편사를 넘어 세계사로 보편사를 넘어 세계사가 화두가 된 것도 근대의 특징이다. ‘진보’ 속에서 근대가 하나의 새로운 시대로 파악된 것처럼, 근대는 시공간의 총체성을 지닌 ‘세계사’ 속에서 보장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서구 지성사에서 제기된 ‘역사’ 개념의 역사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사고하는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최근 본 책